전기설비 점검에서 절연저항 측정은 빠질 수 없는 항목입니다.
절연 상태가 나쁘면 누전, 감전,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점검은 물론 신규 설비 설치나 개보수 시에도 반드시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절연저항이 무엇인지, 어떻게 측정하는지,
그리고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기준값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절연저항이란?
절연저항이란 전류가 흐르면 안 되는 절연 부위에서
얼마나 전기가 새는지를 측정한 값입니다.
절연저항 수치가 낮다는 것은 절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며,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단위는 MΩ(메가옴)을 사용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절연 상태가 양호합니다.
절연저항 측정 원리와 측정 방법
절연저항 측정에는 ‘메거기’(Megger)라는 절연저항계를 사용합니다.
측정 방식은 내부에서 고정된 직류 전압(예: 500V, 1000V, 5000V 등)을 발생시킨 후,
절연 상태를 확인하려는 전기설비의 두 지점 사이에 이 전압을 인가하고
그때 흐르는 누설전류를 측정하여 절연저항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측정 기본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측정 시 기본 절차
- 전원을 반드시 차단한 상태에서 측정한다.
- 회로 내 콘덴서나 인버터 등 충전 요소가 있다면 방전 후 측정한다.
- 메거기의 검정선은 접지, 빨간선은 측정 대상에 연결한다.
- 측정 전, 메거기 전압 설정이 적절한지 확인한다 (저압: 500V, 고압: 1000V 이상).
- 측정 후에는 다시 전기기기를 방전시킨다.
측정방법 참고 이미지
절연저항 기준값 (실무 적용 기준)
저압 기기 (300/600V) | 0.1 MΩ 이상 |
고압 (6.6kV) | 5 MΩ 이상 |
특고압 (22.9kV 이상) | 10 MΩ 이상 |
모터 (저압) | 0.5 MΩ 이상 |
제어반, 분전반 | 0.1 MΩ 이상 |
변압기 권선 | 냉간 시 1000 MΩ 이상 (용량에 따라 상이) |
※ 온도와 습도에 따라 기준값은 다소 보정이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오래된 설비나 사용 시간이 긴 기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절연저항 불량 시 발생 가능한 문제
- 누전 차단기 오작동 또는 지속적 트립
- 모터 절연파괴로 인한 정지 및 고장
- 고압 설비에서의 감전 위험
- 설비 전체의 교체 또는 재시공 필요 가능성
이러한 문제는 결국 설비 정지, 생산 손실,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측정과 기록이 필수입니다.
마무리
절연저항은 단순히 수치로 표현되는 것이지만,
그 안에는 설비의 안전성과 관리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실제 전기 설비에서는 사용 연수나 환경 조건에 따라 절연 성능이 저하되기도 하므로,
신설이나 개보수 때뿐 아니라 정기적인 측정과 기준값 체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이 전기안전 관리나 설비 점검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전기실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UPS란 무엇인가요? (1) | 2025.04.04 |
---|---|
리졸버(Resolver)의 정의 (1) | 2025.03.26 |
엔코더(Encoder)와 분해능이란 (0) | 2025.03.26 |
정류기란? (0) | 2025.03.20 |
슬립링(Slip Ring)이란? (0) | 2025.03.20 |